2025년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은 더 이상 ‘전국 단일 트렌드’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수도권, 광역시, 중소도시, 농촌·산간 지역 등 지역에 따라 인기 차종과 구매 기준, 정책 활용 수준이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SUV, 하이브리드 세 차종은 지역별 수요 차이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인프라 접근성, 주행 환경, 가족 구성, 소비자 연령대에 따라 선호도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기준 지역별 인기 차종을 전기차, SUV,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전기차 집중 성장과 도심형 SUV 인기
수도권은 충전 인프라가 가장 밀집된 지역으로, 전기차 보급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서울시는 2025년 기준 5만 개 이상의 공공 및 민간 충전기를 설치했으며, 인천·경기 지역도 빠르게 충전소 확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선호 배경:
- 출퇴근 거리 짧고 주행 패턴 일정
- 충전기 접근성 우수
- 정부+지자체 보조금 최대 1,280만 원 수혜 가능
- 공영주차장 할인, 통행료 감면 등 정책 혜택 풍부
수도권 인기 전기차:
- 현대 아이오닉 5
- 기아 EV6
- 테슬라 모델 3/Y
- 볼보 EX30
SUV 중에서는 도심 주행에 적합한 소형~중형 SUV의 인기가 높습니다. 현대 코나, 기아 셀토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이 젊은 층 중심으로 선택되고 있으며, 패밀리 SUV로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싼타페 풀체인지 모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도 충전 부담 없이 연비를 절감할 수 있어 수도권 아파트 거주자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대표적으로 기아 니로 HEV, 현대 그랜저 HEV가 선호됩니다.
영남권(부산·대구·경남·울산): SUV 강세와 실속형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
영남권은 산업과 물류 중심의 지역 특성상 SUV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습니다. 도심과 외곽을 오가는 주행이 많고, 실용성과 내구성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두드러집니다.
SUV 인기 배경:
- 해안 도로, 경사도로 많아 SUV 주행 안정성 선호
- 중대형 SUV가 패밀리카·레저용으로 적합
- 하이브리드 SUV가 연비와 파워를 동시에 제공
영남권 인기 SUV:
- 기아 쏘렌토 HEV
-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 쌍용 토레스
-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차량은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일부 지역에서 전기차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2025년부터 울산시, 창원시 등 일부 지역은 하이브리드차 구매자에게도 지자체 지원금을 지급 중입니다.
전기차는 주로 부산, 울산 등 대도시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으며, 부산시는 2025년부터 공공 충전기 확대 및 전기차 이용자 대상 충전요금 캐시백 제도를 운영해 사용 편의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호남·충청권(광주·전주·대전·청주): 중소도시 맞춤형 차량 수요 증가
호남과 충청 지역은 도심과 농촌이 혼합된 구조로, ‘범용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SUV와 하이브리드의 수요가 꾸준하며, 최근에는 전기차 인프라도 확대되며 천천히 전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표 인기 차량 유형:
- SUV: 승용+상용 겸용 활용 가능
- 하이브리드: 장거리 출퇴근·교외 이동 시 연료 효율 우수
- 전기차: 시청 중심 도심 위주 도입 확산
호남·충청권 인기 모델:
- 기아 셀토스 / 니로 하이브리드
- 현대 투싼 / 싼타페 HEV
- 도요타 프리우스
- 현대 아이오닉 5 (광주/대전 중심)
광주광역시는 친환경차 전환을 목표로 시민 대상 전기차 무료 시승 행사, 하이브리드차 유류비 보조 캠페인 등을 운영 중이며, 충청권 일부 지역은 농촌 인구를 위해 전기 화물차 보조금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즉, 이 지역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주행 목적에 따른 ‘복합형 차종’ 수요가 많고, 전기차로의 전환은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추세입니다.
강원·제주·도서산간 지역: 하이브리드 선호와 전기차 시범지역 확대
충전 인프라 부족, 겨울철 기후, 도로 사정 등을 고려하면, 강원·제주·도서산간 지역은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실질적 효율성이 더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선호 이유:
- 장거리 운행 많고, 급속충전소 접근 어려움
- 겨울철 저온 배터리 성능 저하 우려
- 정비 편의성과 연비 모두 만족
대표 인기 하이브리드 차량:
- 토요타 프리우스 / 캠리 HEV
- 현대 그랜저 HEV
- 기아 스포티지 HEV
반면 제주도는 전국에서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지역입니다. 렌터카 시장에서 전기차 활용도가 높고, 지자체에서 전기차에 대한 혜택(최대 600만 원 보조금, 충전기 설치 지원)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원도는 최근 관광지 전기버스·전기 SUV 시범 운행 확대와 함께, 도심 인근 공공기관 중심으로 전기차 전환을 추진 중입니다. 도서산간 지역에서도 2025년부터 태양광 연계 이동형 충전기를 활용한 소규모 전기차 충전 시범 사업이 도입되면서 점차 전기차 보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2025년 대한민국은 더 이상 전국 단일 차량 트렌드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지역별 인프라, 정책, 생활방식에 따라 전기차, SUV, 하이브리드의 활용도와 선호도가 뚜렷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 수도권: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차 확산 - 영남권: SUV 강세와 하이브리드 대중화 - 호남·충청: 복합 수요형 차량 선호 - 강원·제주·도서지역: 하이브리드 중심, 전기차는 시범적 확산
소비자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인프라 환경, 보조금 정책, 차량 활용 목적을 고려하여 최적의 차종을 선택해야 하며, 정부와 지자체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구매 전략이 될 것입니다.
※ 각 지역별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 보조금 정보, 충전소 위치, 인기 모델 비교는 ‘저공해차 통합누리집(ev.or.kr)’ 및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